
인공눈물을 하루에 몇 번 넣으시나요? 그리고 넣은 뒤 얼마나 편안하신가요?
“넣으면 좀 나은데, 30분쯤 지나면 다시 뻑뻑해요.” 이 대답이 나오면 저는 한 가지를 확인합니다. 왜 건조한지를 아직 모르고 계신 것 같아서입니다.
눈물은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눈 표면을 덮고 있는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닙니다. 아래쪽에는 점액층, 가운데는 물층, 그리고 맨 위에는 기름층이 있습니다. 기름층의 역할은 하나입니다. 물이 마르지 않게 뚜껑을 덮어주는 것.
여기서 안구건조증이 두 갈래로 갈립니다.
- 눈물 부족형 (수분 부족)
눈물을 만드는 양 자체가 적은 유형입니다. 나이, 자가면역질환, 일부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눈물을 보충하고, 만들어진 눈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 증발형 (기름층 문제 · 마이봄샘 기능장애)
눈물은 충분히 나오는데 기름 뚜껑이 부실해 빨리 말라버리는 유형입니다.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마이봄샘)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 환자의 상당수가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증발형에 인공눈물만 넣는 것은
뚜껑이 열린 컵에
물을 계속 붓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때뿐인 것입니다
증발형인데 인공눈물만 반복하면, 넣는 순간에는 편하고 곧 다시 마릅니다. 원인은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물을 지켜주는 기름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유형은 접근이 다릅니다.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서 굳은 기름을 녹이고, 염증을 가라앉히고, 필요하면 기름샘 자체의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인공눈물도 쓰지만 주된 치료가 아니라 보조가 됩니다.
이런 증상이면 유형 감별이 필요합니다
-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다시 건조합니다.
- ✓아침에 눈꺼풀이 무겁고 들러붙는 느낌이 있습니다.
-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시립니다. (눈물 흘림은 오히려 건조증 증상일 수 있습니다)
- ✓다래끼가 자주 생깁니다. 기름샘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 ✓오후가 되면 눈이 침침하고 초점이 흐려집니다.
검사는 간단합니다
세극등으로 눈 표면과 눈꺼풀 경계를 확인하고, 눈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기름샘 입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를 봅니다. 눈물의 양과 안정성을 함께 평가해 유형을 나눕니다.
건조증은 완전히 없어지는 병이라기보다 관리하는 병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방향이 맞으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치료 방침은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