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오후 4시쯤 되면 눈이 안 떠져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화면을 볼 때 우리는 눈을 덜 깜박입니다.
깜박임이 눈물을 만듭니다
눈을 한 번 깜박일 때마다 두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펴지고,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이 눌려 기름이 짜여 나옵니다. 이 기름이 눈물이 마르지 않게 덮어주는 층이 됩니다.
평소에는 1분에 15~20회 정도 깜박입니다. 그런데 집중해서 화면을 볼 때는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완전히 감기지 않는 ‘반쯤 깜박임’이 늘어납니다. 기름이 제대로 짜여 나오지 않습니다.
건조한 것은 공기 탓만이
아닙니다. 깜박임이 줄어든
탓이기도 합니다.
환경에서 바꿀 수 있는 것
모니터 환경 점검
-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게
화면이 눈보다 위에 있으면 눈을 크게 뜨게 되고, 노출 면적이 늘어 더 빨리 마릅니다. 시선이 약간 아래로 내려가는 높이가 좋습니다. - 에어컨·히터 바람이 얼굴로 오지 않게
직접 바람은 눈물을 빠르게 날립니다. 방향을 돌리거나 자리를 옮기는 것만으로 체감이 달라집니다. - 실내 습도 40~60%
겨울철 난방 환경에서는 특히 낮아집니다. 가습이 도움이 됩니다. - 20분마다 먼 곳 보기
20분 집중 후 20초 정도 먼 곳을 보면, 깜박임이 회복되고 초점 근육도 쉽니다. - 의식적으로 ‘꾹’ 감기
1시간에 몇 번, 2초간 완전히 감아주세요. 기름층을 다시 덮는 효과가 있습니다.
렌즈를 쓰신다면
콘택트렌즈는 눈물층 위에 놓이면서 눈물을 더 빠르게 증발시킵니다. 건조증이 있는 상태에서 장시간 착용하면 증상이 뚜렷하게 나빠집니다.
착용 시간을 줄이고, 건조한 계절에는 안경을 병행하시길 권합니다. 렌즈 착용이 예전보다 유독 불편해졌다면, 그것 자체가 건조증이 진행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온열 관리, 이렇게 해보세요
증발형(기름층 문제)이 있는 분께 가장 기본이 되는 관리입니다.
- ✓따뜻한 물수건이나 온열 안대를 눈꺼풀 위에 5분 정도 올립니다. 굳은 기름이 부드러워집니다.
- ✓그다음 눈꺼풀 테두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세게 누르지 마세요.
- ✓하루 1~2회, 꾸준히가 중요합니다. 한 번 해서 좋아지는 관리가 아닙니다.
생활 관리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관리 방법이 틀린 게 아니라, 유형이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생활 관리 정보이며,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