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막 검사를 예약하실 때 저희가 꼭 안내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으로 오세요.”
불친절하게 들릴 수도 있는 안내인데, 이유가 분명합니다.
망막을 보려면 동공을 넓혀야 합니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그 안을 보려면 빛이 들어가는 창인 동공을 통해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런데 평소의 동공은 너무 좁습니다. 좁은 창으로 넓은 방을 보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산동제라는 안약을 넣어 동공을 인위적으로 넓힙니다. 창을 활짝 열어야 망막의 가장자리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망막박리나 주변부 이상은 동공을 넓히지 않으면 놓칠 수 있습니다.
동공을 넓히지 않은 망막 검사는,
커튼을 반만 걷고
방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검사 후 3~4시간 이렇게 됩니다
미리 알아두세요
- 눈이 몹시 부십니다
동공이 열려 있어 빛이 많이 들어옵니다. 실내조명도 밝게 느껴집니다. 선글라스를 챙기시면 편합니다. - 가까운 것이 흐려집니다
초점을 맞추는 근육도 함께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글자, 책, 서류를 읽기 어렵습니다. - 직접 운전이 어렵습니다
눈부심과 초점 저하가 겹칩니다. 운전은 권하지 않습니다. - 회복까지 보통 3~4시간
사람에 따라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다음날까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준비하시면 편합니다
- ✓대중교통 이용 - 저희는 선릉역 7번 출구 바로 앞이라 이동이 어렵지 않습니다. (건물 주차장이 없어 어차피 주차가 불편합니다)
- ✓선글라스 지참 - 검사 후 나가실 때 큰 도움이 됩니다.
- ✓중요한 업무는 검사 후로 잡지 않기 - 서류를 읽거나 화면을 봐야 하는 일은 몇 시간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시간 여유 두기 - 안약이 작용하기까지 20~30분 기다립니다. 검사 전체로는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 ✓동반자와 함께 - 어르신은 특히 검사 후 이동이 불안할 수 있습니다.
불편을 감수할 이유가 있습니다
몇 시간의 불편이 번거롭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로 확인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병의 초기 단계입니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늦게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손실입니다. 반나절의 불편으로 그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 산동 후 반응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검사 전 복용 중인 약이나 안압 관련 병력이 있으면 미리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