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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눈이 편해도
1년에 한 번은 안저 검사를

당뇨망막병증은 조용히 진행합니다. “아직 괜찮다”는 느낌이 가장 위험합니다.

송원경 대표원장
송원경대표원장 · 망막 전문의
식탁 위의 혈당측정기와 안경
혈당 관리와 눈 관리는 함께 가야 합니다. 망막은 당뇨의 영향을 이르게 받는 조직입니다.

“눈은 아직 아무 문제 없는데요.”

당뇨를 진단받은 분께 안과 검진을 권하면 가장 많이 듣는 대답입니다.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문제가 없을 때 오셔야 합니다.”

당뇨는 눈의 혈관을 망가뜨립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온몸의 작은 혈관이 손상됩니다. 망막은 몸에서 가장 가느다란 혈관이 밀집한 조직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당뇨의 영향이 눈에 비교적 이르게 나타납니다.

혈관이 새면 망막이 붓고(당뇨망막부종), 혈관이 막히면 산소가 부족해집니다. 그러면 눈은 부족한 산소를 메우려고 비정상적인 새 혈관을 만들어냅니다. 문제는 이 혈관이 약해서 잘 터진다는 것입니다. 눈 속에 피가 고이면 시야가 갑자기 가려집니다.

시력이 떨어졌을 때는
이미 중간 단계를 지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혈관이 새기 시작하고 미세한 출혈이 생겨도, 황반(눈의 중심부)을 건드리지 않으면 시력은 그대로입니다. 환자분은 아무 이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동안 병은 조용히 진행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인다”로 나타납니다. 그때는 되돌릴 수 있는 범위가 이미 줄어 있습니다.

검진 권고 기준
  • 제2형 당뇨 - 진단받은 시점에 바로 안과 검진. 진단 전부터 이미 진행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제1형 당뇨 - 진단 후 약 5년 이내에 첫 검진.
  • 이후 - 이상이 없으면 최소 1년에 한 번. 소견이 있으면 원장이 정한 간격으로 더 자주.
  • 임신 중 - 당뇨가 있는 경우 임신 중 진행이 빨라질 수 있어 별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증상이 없을 때’ 시작합니다

건강검진에서 ‘당뇨망막병증 의심’ 소견을 받고 오셔서 이렇게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불편하지도 않은데 왜 레이저를 하나요?”

망막 레이저는 아플 때 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실명을 막기 위해, 증상이 없을 때 선제적으로 하는 치료입니다. 산소가 부족한 망막 부위를 정리해서, 비정상 혈관이 자라지 않도록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부종이 황반까지 침범했다면 주사 치료를 함께 고려합니다. 유리체 출혈이 심하거나 망막이 당겨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단계인지에 따라 방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단계 판정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정리하면

  • ✓당뇨망막병증은 증상 없이 진행합니다. 눈이 편한 것은 안전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 ✓당뇨가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 안저 검사를 받으세요.
  • ✓혈당·혈압 관리가 가장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눈 치료는 그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검사는 한 번 오시면 끝납니다. 그 한 번이 앞으로 몇십 년의 시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치료 방침은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눈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글로 판단하지 마시고, 한 번 정확히 확인해 보세요.